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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여름꽃 능소화 꽃말 전설 꽃가루 독성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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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장마라서

중간중간 쏟아지는 비 덕에

그나마 더위가 한풀 꺾인 기분이지만

곧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와 습도,

잠을 잘 수 없게 괴롭히는 모기,

에어컨으로 인해 올라갈 전기세로 인한

극도의 불쾌함을 겪고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또 다가올지도 모르는 태풍이 걱정이 돼

난 여름이 반갑지 않다.

 

하지만 여름철에만 피는

아름다운 꽃들을 바라보면

이 화가 자연스레 누그러진다.

 

비가 안오는 토요일에 찍은 능소화 사진

 

한여름, 담장을 장식하는

저 붉고 화려한 꽃의 이름은

'능소화(凌霄花)'라고 하는데

'능가하다'라는 의미의 한자 '凌'과

'하늘'을 의미하는 한자인 '霄'가 더해져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라는

이름이 부여된 꽃으로

마치 큰 나팔과 같은 형태의

갈잎 덩굴성 목본식물이며

중국이 원산지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금등화(金藤花)'고도 불리는 이 꽃은

대체로 주황빛을 띄고 있는데

더욱 붉은 빛깔의 미국 능소화도 있고

보라색이나 노란색 같은 색깔의 꽃도

있다고 한다.

 

 

꽃말은 명예가 있으며,

또 다른 꽃말로는 여성, 그리움이 있다.

 

이 꽃은 6월이나 7월에 피기 시작하며

초가을 무렵까지 피고 또 지고를

반복한다고 하는 신기한 꽃이다.

 

담쟁이덩굴과 유사하게

줄기 마디에 생기는 흡착근(뿌리)을

건물이나 담장, 기둥 같은 곳에 지지해

타고 오르며 성장하는데

8 ~ 10m나 큰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절이나 동양풍의 정원이나 공원에서

주로 기르며

주택가 마당 및 담벼락에서도

관상용으로 흔히 기르고

꽃과 잎, 줄기와 뿌리에는

세포 독성이 거의 없어서

약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있다.

 

 

그러나 꿀샘에서 나오는 꿀은

갓 나온 건 괜찮은데

채취하고 48시간 정도 지나면

세포 독성이 나온다고 하니

나온지 오래 경과된 꿀을 먹거나

오래 피부에 노출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한다.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거나 하면

결막염이나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고

또 잘못하면 실명이 된다는 말이 있어

어린 학생들이 많은 학교 주위엔

심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혹시나 해서 따로 검색을 해보았다.

 

2015년도에 나온 기사 자료를 보니

산림청이나 국립수목원에 의하면

이 꽃가루는 뾰족한 가시형태라든가

갈고리같은 형태가 아니라

그물망 모양을 하고 있어서

안구의 망막이나 피부에 손상을 입히는

구조가 아니라고 한다.

 

꽃가루가 바람에

쉽게 날리기 어려운 조건이며

나비나 벌 같은 곤충에 의해

꽃가루 받이가 되는 충매화라고 한다.

 

 

아주 예전에는 양반집의 마당에서만

심고 기를 수 있어서 '양반꽃'이나

또 '양반나무'로도 불리기도 했다고 하는데

품위 있는 자태를 보니

왜 그렇게 양반들이 탐을 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꽃의 전설에 의하면

아주 먼 옛날, 소화라는 궁녀가 살았는데

임금님에게 선택을 받았지만

임금은 처소에 찾아오지 않았고

그리움과 상사병 때문에

시름시름 앓다 결국 세상을 떠난

슬픈 전설이 매우 인상적인데

임금님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고

나팔처럼 꽃이 피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구중궁궐의 꽃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이 전설을 접하고 나니

왜 '그리움'이 또 다른 꽃말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바탕 비가 와서 기온이 떨어져

더위가 잠시나마 물러나 상쾌하지만

어딘가 장마철 특유의 음습한 기분이

몰려 드는 건 어쩔 수 없는데

밖으로 나갈 때 마다

이렇게 동네에 화사하게 핀

능소화를 바라보니

마음이 밝아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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