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썸네일형 리스트형 음식 갖고 훈수 두는 사람에 대해 - 함흥냉면과 평양냉면 얼마 전에 대청소를 하고 밖으로 나가 집 근처에 있는 냉면집에서 혼자 시원하고 개운한 함흥냉면 한 그릇 비우며 본격적인 여름맞이를 시작했다. 도대체 얼마 만에 먹는 냉면인지, 올해 첫 냉면 스타트를 끊고 나니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를 만나고 온 기분이었다. 나는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집할 정도로 열이 매우 많은 체질이라 그런지 개운하고 차가운 국수 종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메밀국수, 막국수, 쟁반국수, 밀면, 콩국수, 열무국수, 비빔국수는 물론 칡냉면과 함흥냉면, 중국식 냉면도 굉장히 사랑한다. 이걸 안 파는 계절에는 내가 손수 따로 만들어서 먹을 정도니까 단 딱 하나 예외가 있는데 그건 바로 평양냉면이다. 진주냉면은 찬 국수 중에 거의 유일하게 못 접해본 음식이라 논외 사람마다 취향이나 입맛.. 더보기 인천 부평 초밥 뷔페 맛집 쿠우쿠우 부평점에서 혼자 평일 점심식사 혼밥 후기 누구의 간섭이나 방해 없는 혼자만의 식사가 좋은 나는 가끔 여유가 생기면 뷔페에 가서 혼자만의 식사를 즐기곤 한다. 비싼 호텔뷔페는 아직 여건이 안돼서 가지 못하는 대신 가끔 초밥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치킨도 배달비 포함하면 2만 원이 넘는 요즘에 평일 런치타임에 가끔 가서 든든하게 먹고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원래는 같은 값이면 고기를 선호하는 본투비 육식 파였지만 4년 전부터 잇몸이 많이 상한 것도 있고 나이가 드니 입맛이 바뀌어서 상대적으로 덜 질기고 부드러운 편인 초밥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나는 부평시장역에 일 때문에 갈 일이 자주 생기는데 '쿠우쿠우 부평점'을 지나가다 몇 번 보고 들르게 되었고 그다음부터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와서 점심식사를 하고 간다. 여기는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 더보기 여름꽃 능소화 꽃말 전설 꽃가루 독성 알아보기 지금은 장마라서 중간중간 쏟아지는 비 덕에 그나마 더위가 한풀 꺾인 기분이지만 곧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밤낮을 가리지 않는 더위와 습도, 잠을 잘 수 없게 괴롭히는 모기, 에어컨으로 인해 올라갈 전기세로 인한 극도의 불쾌함을 겪고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또 다가올지도 모르는 태풍이 걱정이 돼 난 여름이 반갑지 않다. 하지만 여름철에만 피는 아름다운 꽃들을 바라보면 이 화가 자연스레 누그러진다. 한여름, 담장을 장식하는 저 붉고 화려한 꽃의 이름은 '능소화(凌霄花)'라고 하는데 '능가하다'라는 의미의 한자 '凌'과 '하늘'을 의미하는 한자인 '霄'가 더해져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라는 이름이 부여된 꽃으로 마치 큰 나팔과 같은 형태의 갈잎 덩굴성 목본식물이며 중국이 원산지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금등화.. 더보기 오늘부터 만 나이 시작, 진짜 내 나이를 찾은 기분 적어도 서른이 넘은 사람치고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가뜩이나 건강한 편이 아니라 신체의 노화를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인데 연령이 업그레이드(?)되고 그 숫자가 주는 무게감은 서른이 넘으니 배로 무겁게 느껴져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신선함을 잃는 그런 기분이었다. 난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새해를 싫어했고 내 나이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을 꺼내는 걸 싫어했다. 외형적으로 회춘하는 게 더 좋지만 '나이를 거꾸로 먹을 수 없을까?' '한 살이라도 더 어려질 순 없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상상을 하곤 했고 세계적으로는 만 나이를 쓰는 것 같은데 왜 난 여기서 억울(?)하게 한살이든 두 살이든 나이가 늘어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부터 만 나이가 적용이 된다고 하.. 더보기 내가 싫어하는 극혐 광고 유형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다 보면 원치 않는 광고를 억지로 보게 될 경우가 많다. 특히 게임의 경우는 다 소진된 하트를 새로 받기 위해서 억지로 본 경우가 많은데.. 다른 건 귀찮아도 그냥 그려려니 하는 편인데 누군가의 불행이나 이로 인한 트라우마 같은 부분을 마케팅으로 이용한 광고는 억지로 몇 번 보게 된 이후엔 심하게 몰려오는 불쾌함 때문에 다음부터는 절대로 안 보고 넘겨버린다. 용어를 잘 모르겠지만 일종의 공포 마케팅 같은 게 아닐까 싶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고 또 설치를 해서 해본 적도 없지만 이 게임 광고 내용은 가난해서 폐허가 된 집에 살고 있거 어떤 이유로 인해 길거리에 나앉게 된 엄마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돈, 식수 공급, 집수리 같은 부분을 도와주는 내용인데 도.. 더보기 일상 - 주택가를 울리는 강아지 짖는 소음 일단은 참아야하나? 10년 전, 내가 다른 도시 주택가에 살 때 제일 견디기 힘든 건 바로 소음 문제였는데 하나는 근처 교회 바로 앞에서 일요일 아침 7시부터 기타 치며 노래하는 신도들의 반주와 노랫소리였고 다른 하나는 우리 집 바로 옆에 있는 경로당에서 키우는 개가 몇 해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짖는 소리였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에 방해를 받으니 머리가 다 아파올 지경이어서 항의 같은 걸 할 줄 모르는 소심했던 내가 전화를 걸어서 몇 번이나 강력하게 항의를 한 적이 있었다. 특히 강아지 짖는 소리가 그렇게 무섭다는 건 처음 알게 됐는데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오래된 주택가여서 짖는 소리는 건물 벽을 타고 반사가 돼 동네를 쩌렁쩌렁 울리는데 창문을 열지 않고는 베기지 못하는 여름철이 제일 큰 문제였다. 그 .. 더보기 나도 프로 혼밥러 - 그 편안함과 아늑함 온전하게 누리는 나만의 시간 등 혼밥의 장점 난 만으로는 서른 넷이지만 이미 인생의 7할을 혼밥러로 지냈으며 하루 한 끼는 무조건 혼자서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프로 혼밥러이자 애찬론자이다. 단순히 집에 있는 밥과 국이나 찌개, 반찬이나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 먹기도 하고 치킨, 피자같은 배달메뉴로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넉넉하게 보내거나 아니면 밖에서 사먹으며 사람들 구경도 하고 심지어는 뷔페나 고깃집처럼 때론 혼자 가기 망설여지는 곳에서 혼자만의 특별한 외식을 가지기도 한다. 나는 사실 집밥보단 외식파인데 뻔한 집밥 보단 식도락 기행이 일상의 활력소가 되어 줘 되도록이면 자주 가지려고 하고 있다. 물론 어머니가 쉬시는 날엔 모시고 나가서 외식을 할 때도 많고 어쩌다 정말 그나마 가까운 몇 사람이나 가끔 피할 수 없는 업무 상의 점심 또는 저녁 약.. 더보기 무서운 계절의 시작 - 여름과 열대야가 싫다. 한낮의 찌는 더위는 물론이고 밤 잠 설치게 만드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90년대도 아닌데 아직도 사계절이 뚜렷한 게 자랑이라고 말도 안 되는 주입 교육을 하는 곳이 있을까? 사계절이 주는 낭만을 사랑해 마다하지 않는 이도 있겠지만 나는 아쉽게도 사계절이 주는 극단적인 변화무쌍함이 싫고 일 년 내내 고르고 쾌적하고 안정적인 온도와 풍경을 사랑한다. 나는 무엇이든 과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삶에 있어 재미를 선물하는 맛깔난 양념이 아니라 힘 빠지게 만들거나 불쾌하게 해 폭발하게 하고 혹은 반대로 움츠려 들게 만드는 신랄하고 지독한 요소와 환경을 싫어한다. 계절로 표현하자면 여름과 겨울이 너무나 싫은데 특히 가만히만 있어도 녹아내릴 것 같은 습하고 뜨거운 여름이 싫다. 더위에 굉장히 .. 더보기 이전 1 2 다음